[대구 북구 서변동] 밤새우는 닭 (본점) 나의 최애 1호 식당, 무한리필 계란찜

 

대구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 
동네가 너무 생소해서 주변 맛집을 하나도 몰랐을 그때,
오빠가 동료들 사이에서 여기저기 맛집 정보를 많이 알아내고 왔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이곳,

"밤새우는닭"

 

숯불 불판에 초벌되어 나오는 닭다리살 부위를 구워먹는 음식!

이름하야 '닭구이'라고 많이들 부르는 듯 했다.

 

사실 결혼 후 춘천 근처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 닭구이, 닭갈비 많이 먹어봤다고 생각했고, 춘천에도 자갈같은 돌위에 굽는 닭구이와 숯불에 굽는 닭갈비가 많이 있었기에 큰 감흥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술 안주삼아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날은 좀 일찍 방문을 했다.

저녁6시30분쯤 식당에 도착했는데 왠걸? 웨이팅 해야한다..ㅜㅜㅜㅜㅋㅋㅋ

 

일찍 온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웨이팅 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웨이팅 싫어하는 우리인데.... 이걸 기다리나 마냐 고민하다 딱히 아는 곳이 없어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사람이 꽤나 많았고 초벌되서 나오는 고기라 그런지 기다리면서 주문을 미리 하라고 했다.

이것저것 많았는데 우리는 간장+매운맛 조합으로 주문하였다. 

 

 

 

 

자리에 앉으면 처음에 계란찜과 콩나물 국을 준다.

콩나물국에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는지 굉장히 맛있다 ㅋㅋㅋ 먹으면서 해장해도 되는 맛이다.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

 

 

이 계란찜...ㅋㅋㅋ

생각보다 부드럽고 고소하며 간이 내입맛에 잘 되어서 나온다.

그런데 계란찜이 무한리필이다.

달라고 안했는데도 그냥 계속 준다. 무한준다. 그냥 막 주는 수준이다....

 

황당했던게, 처음에는 "계란찜 더 드릴까요?" 라고 물어서 괜찮다고 하니 또 다른 분이 와서 " 더 드릴까요?" 하길래 또 괜찮다고함. 그런데 또 다른분이 와서 그냥 계란찜을 밀어 넣어주시고 갔다...

우리둘이 당황해서 서로 "읭?" 하며 당황했다ㅋㅋㅋ

 

어떤 직원분은 오빠가 먹던 남은 계란찜을 갑자기 숟가락로 건져내어서 새로운 계란찜에 넣고 또 리필해 주셨다ㅎㅎㅎ;;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서비스로 챙겨주신거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다 비우고 나왔다 ㅋㅋㅋ

 

양계장을 따로 운영하시는지 계란 인심이 장난 아니였다ㅋㅋ

계란찜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가서 실컷 드셔도 될 것만 같았다ㅎㅎㅎ

 

 

 

 

반찬도 이것저것 많아서 참 좋았고, 닭과 궁합이 좋은 반찬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다.그리고 여기 직원분들은 다들 활기차고 친절해서 서비스도 참 좋은 곳이라 기분좋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닭은 한번 초벌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무한의 계란찜을 먹으며 기다리면 금방 나오는 기분이 든다ㅎㅎ

 

 

매운맛은 사진에 찍지 못했다ㅜㅜㅜ.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닭다리살 부위의 간장양념인 닭구이다.

나는 닭다리살을 좋아하는 편으로 딱 원하는 부위라 식감과 감칠맛이 참 좋았다.

항상 소맥은 기본으로 함께 해야했는데 이날은 함께 하지 못해서 무척 아쉬운 날이었다.

 

 

소금구이, 간장, 매운맛으로 나뉘고

사이즈는 중자, 대자로 나뉘는 것 같았다. 2명은 중자를 먹으면 딱 좋은 양이다.

사실 이날 우리는 사진에는 없지만 도시락도 각자 1개씩 먹었다. 

요즘 도시락 파는 곳 별로 없는 거 같은데 이곳은 우리가 좋아하는 도시락 메뉴가 있어서 참 좋았다 ㅎㅎ

 

매운맛은 나에게 좀 매운 편이었고 나는 그래도 간장맛이 제일 맛있었다. 

 

근데, 여름이라 그런지 이날은 파리가 좀 많아서 먹는데 집중하기 좀 힘들었다.

그래도 집근처에 이런 맛집이 있어서 참 좋았고 좋아하는 메뉴들이 많이 구성 되어 있어서 좋았다.

 

시끌시끌 사람들 소리와 시원한 소맥 한잔이 어울리는 맛집이다.

 

<밤새우는닭 본점>
대구 북구 서변로 33
16:00~02:00
정기휴무 : 매주 일요일